유럽 가고 중동·아시아 뜬다… 2026년 글로벌 거주권·시민권 순위 발표

202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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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 이민 컨설팅 업체인 헨리 앤드 파트너스(Henley & Partners)가 ‘2026년 거주권 및 시민권 프로그램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국가들이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나, 중동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추격이 거세지며 투자 이민 지형이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시민권 몰타·거주권 그리스 ‘1위 수성’… UAE 급부상

글로벌 시민권 프로그램 인덱스(Global Citizenship Program Index)에서는 몰타가 11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글로벌 거주권 프로그램 인덱스(Global Residence Program Index)에서는 그리스가 다시 한번 정상에 올랐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약진이다. UAE는 거주권 부문에서 지난해 5위에서 2위로 수직 상승하며 사상 처음으로 ‘톱 3’에 진입했다. 이는 미래지향적인 이민 정책을 통해 글로벌 자본과 인재를 적극적으로 유치한 결과로 분석된다.


◇ 싱가포르·우루과이 등 신흥 강자 등장

아시아태평양과 중남미 지역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싱가포르, 뉴질랜드, 태국, 말레이시아 등이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렸으며, 거주권 인덱스에 처음 진입한 우루과이는 단숨에 5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9위)와 몰디브(11위)가 새롭게 순위에 이름을 올리며 지역적 범위가 한층 넓어졌다.

시민권 지수에서도 사모아와 상투메 프린시페가 처음으로 등장했으며, 카리브해와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 프로그램들의 순위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 자본과 인재, ‘안정성과 개방성’ 찾아 이동

보고서는 2026년이 부유층 가족들의 이동이 전례 없는 규모로 일어나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헨리 앤드 파트너스 회장 크리스티안 케일린(Christian H. Kaelin) 박사는 “유럽의 우위는 줄어드는 반면, 정책 안정성과 개방성을 갖춘 국가들이 전략적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위그 스테펜(Juerg Steffen) CEO 역시 “거주권 및 시민권 제도는 이제 단순한 수익 창출 수단을 넘어 국가 경제 통치 전략의 핵심 도구가 됐다”며 “명확하고 안정적인 경로를 제공하는 국가가 자본과 인재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평판, 삶의 질, 세금 효율성, 이동성 성과 등 핵심 기준을 바탕으로 전 세계 주요 프로그램을 독립적으로 평가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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