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콘텐츠, 넷플릭스서 미국 제외 전 세계 시청 시간 1위 등극

202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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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드라마와 영화가 전 세계 넷플릭스에서 미국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시청된 콘텐츠 국가로 조사됐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와 디지털 i(Digital i)가 최근 부산에서 개최된 ‘국제 스트리밍 서밋 2026’에서 공개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콘텐츠는 지난 2025년 4월부터 2026년 3월까지 1년간 전 세계 넷플릭스에서 무려 121억 시간의 누적 시청량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 콘텐츠는 글로벌 스트리밍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경쟁국인 일본 콘텐츠보다 44% 더 많은 시청 시간을 기록했으며, 전 세계적인 콘텐츠 강국인 영국 콘텐츠와 비교해서는 두 배에 가까운 압도적인 시청량을 만들어냈다. 넷플릭스 내 전체 콘텐츠 원산지 순위에서도 미국에 이어 전 세계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 같은 성과에는 전 세계를 사로잡은 히트작들의 역할이 컸다.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을 비롯해 ‘대홍수’, ‘폭싹 속았수다’ 등의 대형 기대작들이 흥행을 견인하며 일본, 영국, 스페인 등 주요 콘텐츠 수출국들을 크게 능가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옴디아의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부문 책임자인 마리아 루아 아게테는 한국이 단 1년 만에 넷플릭스에서 121억 시간의 시청량을 창출했다는 사실은 한국 영상 콘텐츠에 대한 국제적 수요의 규모를 명확히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트리밍 시대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의 규칙을 바꿔 놓았으며, 한국은 강력한 스토리텔링과 높은 제작 품질, 유통망이 결합해 글로벌 시청자층을 구축한 가장 성공적인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또한 한국 콘텐츠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세에 주목했다. 초기에는 특정 메가 히트작 중심의 독주 체제였다면, 현재는 세계적 수준의 크리에이터와 강력한 지식재산권(IP), 혁신적인 제작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에서 고르게 국제적 성과를 거두는 구조로 진화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분석 데이터는 디지털 i가 미국, 캐나다, 브라질,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한국 등 전 세계 주요 17개국 시장의 넷플릭스 시청량을 정밀 추정해 도출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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