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인터뷰] “보이지 않는 감정을 읽어내는 작업”... 회화작가 선수엉

202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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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작가 선수엉이 오는 4월 22일부터 28일까지 서울 방배동에 위치한 갤러리 빈치(Gallery VINCI)에서 2026년 개인전 ‘침묵의 신호(Quiet Signals)’를 개최한다.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관람 가능한 이번 전시는 작가가 그동안 축적해온 감각과 내면의 질문들을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낸 자리다.

최근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 언어를 구축하며 주목받고 있는 선수엉 작가는 ‘비언어적 표현’을 통해 인간의 깊은 내면을 탐구하는 작업에 매진해 왔다. 패션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시작해 회화 영역으로 저변을 넓힌 그의 작업은 겉으로 드러나는 외형적 이미지에 머물지 않고, 그 너머에 숨겨진 ‘내면의 단서’를 예리하게 포착해 시각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Q. 이번 전시를 한 문장으로 설명한다면? 

“사람의 내면은 말보다 먼저 드러난다는 사실을 시각적으로 풀어낸 전시입니다.”


Q. 이번 전시를 통해 가장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우리는 보통 언어로 서로를 이해하려고 하지만, 실제로는 표정, 태도, 시선 같은 비언어적인 요소들이 더 많은 것을 말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전시는 그 ‘말해지지 않은 것들’을 모아 하나의 감정의 구조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단순히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단서가 어디에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기도 합니다.


Q. 작품 속 인물과 형태가 독특하게 왜곡되고 변형된 이유가 있나요? 

현실의 형태를 그대로 재현하는 것은 제가 느낀 감정의 밀도를 충분히 담지 못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형태를 비틀고, 늘리고, 압축하는 과정을 통해 보이는 모습이 아니라 느껴지는 상태를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어쩌면 그것이 더 ‘진짜에 가까운 모습’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Q. 패션 일러스트레이션 경험이 현재 작업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패션은 단순한 스타일이 아니라 그 사람이 어떤 존재가 되고 싶은지를 드러내는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옷은 하나의 ‘언어’이고, 그 안에는 자아를 표현하려는 욕구가 담겨 있습니다. 그 경험 덕분에 저는 사람의 외형을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내면을 드러내는 단서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Q.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무엇인가요? 

작업은 결국 ‘나를 이해하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만들어온 작품들이 서로 다른 이야기처럼 보였지만, 돌이켜보니 모두 같은 질문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전시는 작품을 보여주는 자리이면서 동시에 제가 어떤 작업을 하고 있는 사람인지 스스로 확인하는 과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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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관객들에게 어떤 경험으로 남기를 바라나요? 

작품을 ‘이해하려고’ 보기보다는 자신의 감정과 연결해서 보셨으면 합니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기억이나 감정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작품도 전혀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순간, 작품은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관객과 함께 새롭게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작업 방향은 어떻게 가져갈 계획인가요? 

앞으로는 비언어적 표현에 대한 연구를 더 확장해서, 다양한 환경과 상황 속에서 나타나는 인간의 감정과 태도를 더 깊이 있게 기록하고 싶습니다. 또 회화에만 머무르지 않고 영상, 공간, 오브제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해 하나의 ‘경험’으로 전달하는 작업을 해보고 싶습니다.


Q. 작가로서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방향은 무엇인가요? 

제가 하는 작업이 단순히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해를 조금 더 넓히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작품을 통해 누군가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는 순간이 생긴다면, 그것이 제가 작업을 계속하는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선수엉의 작업은 단순한 시각적 표현을 넘어 보이지 않는 감정의 층위를 탐색하는 과정에 가깝다. 그가 포착해내는 ‘내면의 단서’는 관객 각자의 경험과 만나며 새로운 의미로 확장된다. 앞으로 그의 작업이 어떤 방식으로 진화하며 동시대 감각을 확장해 나갈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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