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뉴욕 휘트니 미술관서 ‘현대 테라스 커미션: 켈리 아카시’ 전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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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미국 뉴욕의 세계적인 현대미술관 휘트니 미술관(The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과 손잡고 세 번째 협업 전시를 선보인다. 현대자동차는 장기 파트너십의 일환인 ‘현대 테라스 커미션: 켈리 아카시’ 전시가 현지시간 3월 8일부터 8월 23일까지 휘트니 미술관 5층 야외 테라스 전시장에서 개최된다고 4일 밝혔다.
‘현대 테라스 커미션’은 현대차와 휘트니 미술관이 작가와 큐레이터들에게 창조적인 실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24년부터 운영해 온 전시 프로그램이다. 매년 야외 테라스 공간의 특색을 살린 조각과 멀티미디어 등 대형 설치 작품을 소개해 왔으며, 올해는 LA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켈리 아카시(Kelly Akashi)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번 전시에서 켈리 아카시는 삶과 존재의 유한성, 그리고 상실과 기억을 주제로 한 신작들을 공개한다. 전시의 중심축인 ‘Monument (Altadena)’ (2026)는 지난해 산불로 작가의 집과 스튜디오가 소실된 비극적 경험에서 출발했다. 화재 후 유일하게 남은 굴뚝과 그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유리 벽돌로 재구성한 이 작품은, 화려한 미술관 테라스를 상실의 흔적을 되새기는 사유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또한, 화재로 잃어버린 할머니의 레이스 매트에서 영감을 얻은 조각 ‘Inheritance (Distressed)’ (2026)를 통해 우리가 물려받은 유산과 기억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야외 벽면 대형 미디어 월에는 자취와 여운에 대한 물질적 탐구를 애니메이션으로 확장한 ‘Remnants (Constellations)’ (2026)가 상영되어 전시의 몰입감을 더한다.
작가 켈리 아카시는 “재건은 단순히 이전 상태로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기억하고 의미를 되살리는 실천적 행위”라며, 벽돌을 쌓아 올리는 과정 자체가 기억을 투영하는 인내의 기록임을 강조했다. 휘트니 미술관의 마르셀라 게레로 큐레이터 역시 “작가가 다양한 재료를 능숙하게 다루며 개인과 집단의 역사를 아우르는 기념비적 작품을 완성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특히 올해 ‘현대 테라스 커미션’은 휘트니 미술관의 대표 프로그램인 ‘2026 휘트니 비엔날레’의 일환으로 진행되어 더욱 의미가 깊다. 현대차는 격년으로 열리는 휘트니 비엔날레의 공식 후원사로서, 현대사회의 다층적 관계성을 탐구하는 56팀의 예술적 실험을 지원하며 비평적 담론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를 재조명하고 진정한 연대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영국 테이트 미술관, 미국 LACMA 등 글로벌 파트너십은 물론 국내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를 통해 예술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