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를 넘어 무대 위 주인공으로"… 사랑의달팽이 달꿈극단, 창작연극 '미로와 푸른귀 이야기' 성료

2026-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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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 유소년 배우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깊은 울림과 감동을 전한 연극 한 편이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 속에 막을 내렸다.


청각장애인 지원 사단법인 사랑의달팽이(회장 이행희)는 청각장애 유소년 연극단 '달꿈극단'이 선보인 창작연극 '미로와 푸른귀 이야기' 공연이 성황리에 종료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총 3회에 걸쳐 열린 이번 공연은 매 회차마다 200석 규모의 객석이 관객들로 가득 차며 청각장애 청소년들의 예술적 도전과 문화예술 활동을 향한 뜨거운 관심과 성원을 입증했다.


김양구 작가와 추미정 연출이 호흡을 맞춘 '미로와 푸른귀 이야기'는 혜성이 접근하며 불안과 기대가 교차하는 세상을 배경으로 한다. 인공와우를 착용한 주인공 소녀 '미로'가 토굴 속 신비로운 신호를 따라 들어가 현실과 과거, 기억과 환상이 얽힌 공간에서 정체불명의 존재 '푸른귀', 그리고 전쟁의 아픔 속에서 아이들을 지켜낸 인물들의 서사를 만나는 과정을 그려냈다. 작품은 진정한 '의사소통'과 '경청'의 가치를 조명하며, 누군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서로를 깊이 이해할 수 있다는 진중한 메시지를 던졌다.


무대에는 김예린, 김찬솔, 박승민, 박승혜, 오예나, 이윤아, 장윤소, 최시현, 홍수민 등 9명의 청각장애 유소년 배우를 비롯해 김완수, 김진호, 유수인, 지혜연, 최혜수 등 성인 전문 배우들이 함께 올라 완성도 높은 호흡을 펼쳤다.


이번 무대는 사랑의달팽이가 2022년 창단한 청각장애인 연극단 '옥탑방달팽이'가 2026년 '달꿈극단(달팽이의 꿈)'으로 단체명을 변경하고 선보인 첫 번째 공식 정기 공연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달꿈극단은 연극 제작과 공연 외에도 발성, 호흡, 연기 훈련을 병행하여 청각장애 아동·청소년의 언어 재활과 사회성 증진, 자존감 회복을 다각도로 돕고 있다.


주인공 미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최시현 단원은 "수많은 관객 앞에 서는 것이 처음에는 두려웠지만 연습을 이어가며 스스로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이 쌓였다"며 "무대 위에서 전달한 우리의 이야기에 관객들이 함께 웃고 공감해 주어 매우 뿌듯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이번 작품은 우리금융미래재단과 서울경제진흥원의 후원 및 한국콘텐츠진흥원의 CKL스테이지 대관 지원을 통해 제작되었다. 사랑의달팽이는 연극단 운영 외에도 클라리넷 앙상블, 멘토링 프로그램, 직업 체험 등 청각장애 청소년들의 건강한 사회 정착과 역량 강화를 위한 다채로운 지원 사업을 지속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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