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공식 포스터 ‘천공의 숲’ 및 본선 진출작 40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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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이 주최하는 ‘제23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가 올해 영화제의 핵심 가치와 방향성을 담은 공식 포스터와 국내외 경쟁부문 본선 진출작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개최 준비에 나섰다.
기술 문명 속 자연의 미래를 사유하다, 공식 포스터 ‘천공의 숲’
올해의 공식 포스터 ‘천공의 숲’은 AI 등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기술 문명 속에서 ‘자연과 기술’의 관계를 조명한다. 기술 발전으로 인해 자연이 점차 자리를 잃어가고, 머지않아 인간에게 연민과 향수의 대상으로 남을 수 있다는 영화적 상상력에서 출발했다. 포스터는 기술이 빚어낸 인공 자연의 풍경을 하늘의 새, 바다의 물고기, 대지의 나비 등으로 형상화하며 인류가 주목해야 할 시대적 담론을 시각적으로 제시했다.
전 세계 119개국 2133편 출품, 엄선된 40편의 본선 진출작
이번 영화제 경쟁부문에는 전 세계 119개국에서 총 2133편(해외 1716편, 한국 417편)이 출품되어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예선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본선 진출작은 총 40편으로, 한국 경쟁부문 19편(장편 7편, 단편 12편)과 국제 경쟁부문 21편(장편 10편, 단편 11편)이 이름을 올렸다.
선정작들은 자원 채굴과 댐 건설로 파괴되는 생태계, 환경 불평등 및 산업 재해 등 전통적인 환경 이슈는 물론, 환경 문제를 노동·돌봄·생계·윤리의 차원으로 확장해 깊이 있게 탐구했다. 특히 인간 외 존재를 관계의 주체로 인식하거나 환경운동가와 미래세대의 연대를 포착한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소재 또한 심해와 대기를 넘어 우주까지 확장되었으며, 다큐에세이·애니메이션·실험영화 등 장르의 경계를 허물어 대중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예선 심사위원단은 “올해 출품작들은 환경 문제를 단순한 생태 위기를 넘어 생존권과 정치적 구조의 차원으로 확장해 탐구하는 흐름을 보여주었다”며 “이번 영화제가 스크린을 넘어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를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23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오는 6월 5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막을 올린다. 영화제 기간에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환경 교육 프로그램 ‘시네마그린틴’을 비롯해, 다양한 공간에서 관객과 만나는 특별 상영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IN’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