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북스가 ‘나는 왜 니체를 읽는가’를 출간했다.
나는 왜 니체를 읽는가는 송동윤 감독이 가려 뽑은 니체의 짧고 유익한 문장에 강동호 작가의 그림을 더해 읽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이 두 배가 되도록 편집돼 그 재미를 더한다.
책을 엮은 송동윤은 5·18을 겪은 후, 견딜 수 없는 분노와 살아있다는 자책감으로 방황하면서 두 곳의 대학까지 자퇴하고 우울증까지 찾아올 무렵, 우연히 니체가 쓴 책을 만나게 됐다. 그리고 얼마 후 그는 살기 위해 무작정 서울을 떠나 독일로 유학을 가게 됐다. 그렇게 독일에서 안정을 찾으며 연극영화TV학을 전공했고, 박사 과정까지 마쳤다. 이렇게 그의 인생을 바꾸게 된 동기의 중심에는 니체가 있다. 니체의 책들이 위로, 위안, 힘이 됐다는 것이다.
니체가 위험하고도 매혹적인 사상가로 여전히 살아 있는 건 그가 자신의 사상을 온몸으로 살아냈기 때문이다. 그는 이성만으로 형이상학을 설파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온 존재로서, 그리고 자신의 삶 자체로서 사상을 완성하고 설파했다.
그는 “신은 죽었다”고 말했다. 니체의 말은 현실을 현실로서 인식하도록 하던 기존의 형이상학적 근거가 더 이상 타당하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기존의 절대적 가치가 더는 절대 가치를 갖지 못한다는 뜻이다. 인간은 이제 기존의 세속적 가치를 때려 부수고, 새로운 가치를 정립해 내야 한다고 한 니체는 문학의 혁명가적 이단아라 할 수 있다.
200년이 다 되도록 세계의 젊은이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니체를 읽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이 책은 니체의 저서 가운데 핵심 내용을 선정하고,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꼭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밑줄 긋고 읽어야할 명문들을 잠언록의 형식으로 정리해 강동호 작가의 재치 있는 그림과 함께 편집해 책을 읽는 내내 읽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까지 맛볼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