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첼로의 선율을 느낄 수 있었던 KCO 첼로 앙상블의 무대
가을밤, 첼로의 선율을 느낄 수 있었던 KCO 첼로 앙상블의 무대
  • 데일리문화
  • 승인 2021.10.1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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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O 첼로 앙상블 제7회 정기연주회 포스터

KCO 첼로 앙상블 제7회 정기연주회가 10월 6일(수)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렸다.

KCO (Korean Chamber Orchestra)는 코리안 챔버 오케스트라(구 서울바로크합주단)의 영문 명칭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 무대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실내악단 중 하나다. KCO의 첼리스트들이 모여서 첼로가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탐구하고 창조적인 에너지를 담은 화합된 소리를 만들며 연주하는 단체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첼리스트 정재윤 리더를 비롯해 첼리스트 박노을, 문주원, 남유리나, 이경미, 김수정, 김대준, 이태인의 무대로 프란츠 슈베르트, 지오반니 솔리마,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곡이 연주됐다.

제7회 정기연주회의 1부 첫 곡은 △프란츠 슈베르트의 ‘죽음과 소녀(String Quartet No.14 D.810 ‘Death and the Madien)’로 채워졌다. 슈베르트가 병에 걸려서 죽음을 직시했기 때문에 죽음에 대한 사상을 음악으로 표현한 현악사중주의 곡이지만, 이번 연주에서는 작곡가 최영민의 첼로 8중주 편곡 버전으로 연주됐다. 첼로만의 음색, 음역대로 만들어진 죽음과 소녀는 현악사중주 버전과는 또 다른 느낌이 드는 웅장한 무대였다.

2부는 △지오반니 솔리마의 ‘첼로, 울림!(Violoncelles, Vibrez!)’으로 시작했다. 작곡가 지오반니 솔리마는 미니멀리즘의 영향을 받아서 음계적인 멜로디 라인과 반복되는 구조를 특징으로 하는 첼로 연주곡을 작곡했다. 이날 무대에서는 리더 정재윤과 김대준의 듀오 협연으로 구성돼 더욱 특별한 연주였다.

이어 마지막 곡으로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사계(The Four Seasons of Buenos Aires)’가 연주됐다. 이는 비발디의 ‘사계’를 자유분방한 탱고 음악으로 바꾸어 놓은 피아졸라의 독창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피아졸라의 사계는 비발디의 사계와 동일하게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이뤄진 모음곡으로 작곡한 당시에는 모음곡이 아닌 각각의 독립된 곡이었으나 그의 친구인 작곡가 레오니트 데샤트니코프의 편곡에 의해 비발디의 협주곡과 같은 편성으로 오케스트레이션 된 곡이다. 원곡 느낌도 잘 느껴지면서 첼로의 묵직한 저음과 음색도 함께 느낄 수 있는 무대였다.

관객의 열띤 박수로 이어진 앵콜 무대는 특유의 서정적이고 우아한 선율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아베 마리아(Ave Maria) 곡으로 8명 단원들의 완벽한 하모니를 보여줬다. 관객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하며 KCO 첼로 앙상블의 제7회 정기연주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한편 이 공연은 KCO 첼로 앙상블이 주최하고 WCN에서 주관한다. 한국메세나협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 휴먼푸드에서 지원했으며 현악기제작가 김민성 바이올린에서 협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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